안정빵
캐나다 온 지는 3달 되었고 일을 시작한 지는 2달 되었으며 서비스 런칭 QA 레드그린 판단이 10월 25일인데 아직까지도 오후 6시 이후에 일 한 날이 손에 꼽는다.
오늘을 포함해 이틀 했나. 하루는 개발 페이즈 레드그린 데모 전날에 버그 잡다가 했고 오늘은 이번 주 OnCall 당번인데 사람들이 빌드 깨먹어서(...심지어 하나는 유닛 테스트 중 깨진 놈이 있었는데 빨리 코드 리뷰 approve 해 달라고 내한테 그러길래 리뷰에 뜨는 테스트 결과 제대로 안 보고 approve 해 줬는데 파이프라인 올라갔더니 테스트가 깨져서 파이프라인이 중단되어 버렸다...) 고치느라 퇴근해서 아내랑 저녁 먹고 마저 일했다. 결국 파이프라인은 내일 돌아가야 한다 가 결론인 게, 테스트 터진 부분을 수정해서 올렸는데 사람 없어서 approve 오버라이드 했더니 코드 리뷰는 통과했는데 파이프라인의 코드 리뷰 봇이 막았다(approve 갯수 부족으로 막았는데 CR 통과는 1인이고 파이프라인은 2인이더라 아무래도 프로젝트 CR 설정을 싱크해야 할 것 같다)
여하튼 저녁 시간이 남다 보니 아내랑 같이 놀기도 하고 종종 공부도 하는데 뭔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일은 아직 잘 안 되는 느낌이다. (당장 이 블로그 마이그레이션만 거진 1개월 걸렸다)
회사에서 별 생각없이 비즈니스 로직만 짜고 있으면(옵스부터 JSP까지 사실상 풀스택 지향 팀이라 공부가 안 될 건 아니지만) 나중엔 짬밥 수가 아까울 거 같고 취미생활도 느리더라도 꾸준한 향상 같은 걸 지금 해 둬야 나중에 자식이 생기건 빚이 생기건 해서 시간이 더 쪼들리더라도 스트레스를 덜 받지 않을까 하는 부분도 있다.
블로그도 그렇다. 트친 어떤 분이 블로그를 생각보다 자주 안 써서 생각해보니 완성된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에 자꾸 망설이게 된다, 고 하셔서 공감했는데,
생각해보니 베이비메탈은 아다다다다 다다다다 즈큥 아다다다다 다다다다 도큥 즈큥 도큥 즈큥 도큥 야다야다야다야다 네버네버네버
(듣기) 같은 가사로도 글래스톤베리 서는데(보기) 한낱 일반인이 도자기 굽는 무형문화재도 아니고 5분 주시 후 음 이건 아니야 와장창 해 봤자 누가 알아주는가.
무엇을 갈고 닦고 싶은지 좀 정리를 한 다음 하루에 1뽀모도로 정도로만 시작해볼까 하고 계획을 세우려 한다. 아마 쳐 내기를 열심히 할 거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