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값

이제 다음 주면 임시 집을 떠나 (최소 1년 이상의) 새 집으로 이사가게 된다.

사실 이사 자체는 별로 큰 게 아닌 게, 이미 relocation 담당자 분이랑 잘 얘기해서
1) 8월 13일까지 살기로 되어 있는 임시 집을 9월 1일에 이사를 잡아서 그 때까지로 연장해야 하고
2) 그러니 한국 짐은 그 때나 이후에 달라

랬더니 흔쾌히 9월 3일로 잡아주셔서 (9월 2일은 캐나다 노동절이다) 이사 가고 나서 받게 된다. 들고 있는 짐은 공항 내렸을 때 들고 왔던 트렁크 총 4개에 약간의 생활 짐 1박스 정도.

그렇기 때문에 아직 뭔가 본격적인 생활 물건들이 없는데 이를테면 아직 데스크탑이 없다. 맥북을 들고 오긴 했는데 한국에 한두 가지 정도의 문제가 남아 있고(치과 실비보험이 해지가 안 되었는데 모바일에서는 절대 못 하게 해 놨네...) 그러려면 윈도우 머신이 있어야 한다. 머신 한 대로는 안 되고 두 대를 사서 둘이 같이 몬헌월드를 비롯한 게임을 해야 한다. 뭐 그런 상황이라 컴퓨터를 보고 있다.

여러 재밌는 점들이 있지만(예를 들자면 삼성 램이 없다 굳이 사려면 이베이를 뒤지거나 해외배송 받아야 한다) 오늘 대략 컴퓨터 견적을 얼추 끝내고 견적 낸 대로 CanadaComputer에서 담은 다음 체크아웃을 눌렀는데 스탠다드 배송료가 48달러 배송 보험이 56달러 나왔다. 지금 보니 이케아도 배송비 99달러부터네? 한국에서는 컴퓨터 조립비 배송비 하면 5만원도 안 나오지 않나? 역시 한국은 인간을 갈아서 돌아가는 동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