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단상 모음
신용카드는 여전히 잔혹하였다
금요일 오후에 TD Canada Trust 담당 직원이 전화가 와서, 팀 데모 뒤풀이 해피 아워를 하다가 펍에서 급히 전화를 받았다.
이메일로 내용을 똑같이 보낼 테니 참조하라면서, 신용 정보를 조회했더니 엉뚱한 사람이 나와서 직접 신용 정보 제공사에 전화해서(...) 추가 신상(생년월일 및 재직 중 회사 같은 거)를 제공하여 내 신용 정보를 은행에서 받을 수 있게 도와달랜다.
전화를 걸었더니 은행 같은 기업 직원들은 가능한데 일반 개인 상담이 불가능한 번호였고(...) 개인 상담 안내를 선택했더니 다른 전화나 인터넷으로 하랜다. 다른 전화 해 봤자 아무래도 20분 기다려서 저런 답변만 받을까봐 인터넷으로 갔는데 "무료" 조회와 14달러짜리 유료 조회가 있다네(......) 거기다가 요청이 pdf로 되어 있는데 물리 우편으로 보내라고 한다(.........)
이 아름다운 자연을 기반으로 본토 침략 따위 없이 풍부한 석유와 천연 가스로 잘 먹고 잘 살게 된 새끼들이 빠져가지고는, 하여간 유로아메리카 인간들은 시련이 더 필요하다.
뽀요요는 요는 게 제일 조아
취미 개발 프로젝트랑 블로그 댓글 시스템 인터그레이션이 미뤄지고 있는데 이게 다 데스크탑 때문이다. 저녁에 집에 오면 아내랑 밥 먹고 몬헌 월드 같이 하다가 자는 삶을 반복하고 있다. 뽀로로는 노는 게 제일 좋아 이다. 어린이가 뽀요요 대신 뽀로로로 발음할 수 있는 시점이면 뽀로로 탈덕이랬는데 몰라 돈 많은 어른은 돈 쓰면서 노는 게 제일 좋다 어떠냐 자본주의의 맛이.
그나저나 둘이 하는 몬헌 재밌다. 용대가리를 인간 둘과 아이루 둘이서 다굴해서 신체 조직을 직접 삥 뜯고 가공해서 인간이 둘둘 두르는 맛 최고다.
애플 잘못 먹고 체하기
2010년 아이폰 4를 처음 샀을 때부터 아이튠즈 미국 계정과 한국 계정을 동시에 돌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한국 앱스토어에 게임이 없어서 하던 짓이었는데 직장 노예가 된 이후에는 한국 애플 뮤직 다운로드 구매가 거지같아서 병행 사용을 하고 있었다. (한국 애플 뮤직은 청불 처리된 곡들은 아예 나오지 않는다)
이번에 아내가 캐나다 아이튠즈 계정을 만들면서 미국 계정을 옮기려고 했는데 그러면 구매 항목이 다 날아간다고 해서, 데스크탑이 생기면 외장하드에 있던 내용을 다 데스크탑에 붙이고 데스크탑에서 재생 목록을 적당히 싱크한 다음, 아이튠즈 계정 국가를 옮기고 데스크탑과 동기화를 시키려고 했다.
외장하드에 아이튠즈 미디어가 없었다. 정확히는 아이튠즈를 통해 리핑한 CD들의 음원을 한국에서 안 가지고 왔다. 그 전에 리핑한 것들은 가져왔지만. 골치아파졌다.
누군가는 그래도 음원을 폰에서 컴퓨터로 당겨오는 기능을 만들어뒀겠지? 했다. 있긴 있었다. 두 가지 문제가 나왔다.
- 이 놈은 아이튠즈 dll을 긁어서 쓰기 때문에 아이튠즈를 설치 마법사로 설치해야 제대로 동작한다. 요즘 애플은 아이튠즈 다운로드 페이지에 "윈도우 스토어 앱"인 아이튠즈를 기본으로 표시하는데(물론 설치 마법사판도 어째 찾으면 받을 수 있다) 앱으로 아이튠즈를 깔면 동작을 안 한다
- 그걸 넘긴다쳐도 이 놈이 다운로드는 공짠데 사용이 공짜가 아니다. 더러운 자본주의의 노예같으니.
- 사실 외장 미디어로 아이폰을 연결할 수 있으면 파일에 접근할 수는 있다. 단지 파일명이 해시로 되어 있어서 1. ID3 태그를 일일이 읽어 2. 필요한 파일들만 찾은 뒤 3. 파일명을 바꿔서 옮겨주는 뭐 그런 또 귀찮은 짓을 하게 되는 판이 된 것이다.
더러운 사과. 에퉤퉤 퉤퉤퉤퉤. 물론 국제 저작권법 문제나 심의 때문에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닌데 어쨌거나 내가 귀찮게 되었으니 에퉤퉤퉤퉤.
2019년에 1999년같은 앨범 발매 뉴스를 보면서
8-9월 동안 Korn, Slipknot, Tool, KsE 앨범이 나왔는데
왜 20년 전 뉴스같지 같은 생각을 하면서 보니 영화에서는 알라딘과 토이스토리와 라이온킹이 나왔고 게임은 젤다 꿈의 섬과 과관7 리메이크 소식이 들려오고 역전재판이 폰으로 나왔대니까
...뭐 음악만 그런 것도 아니네. 안심해도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