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드디어 처음 출근했다. 오리엔테이션 한 날이라서 일은 안 했지만.
- 출근 8시 반이랬는데 잠이 안 와서 1시쯤 잤다. 깨긴 깼다.
- 가니까 오늘 첫 날인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 오리엔테이션 듣고 나니 내부 메신저에서 팀장님이 연락 와서 팀원들 볼래? 했는데 주소가 다른 곳이었다. 원래 9월 1일 이사갈 집에서 지하철 1정거장이었는데 2정거장이 되었다. 도보는 25분이라 여름엔 애매하게 되었다.
- 팀이 원래 가던 팀이 개편되는 바람에 거의 올해 새로 생기다시피한 팀으로 가게 되었는데 팀원 소개 받는데 여기는 뫄뫄 코리안이야 여기는 솨솨 여기도 코리안 여기 화화도 코리안이야 그렇게 내까지 4한국인 2인도쪽 남아시아계 1CJK는 아닌 동남부 아시아계 해서 7명이다
- 팀장님 대화 중에
나: 대개 언제까지 출근하나요?
팀장님: 코어는 10시-4시고 우린 매일 10시에 스탠드업 미팅 하니까 그 전까지만 오면 될 거 같은데 스크럼 해 봤어요?
나: 데일리 스탠드업은 아니고 금요일마다는 해 봤습니다.
팀장님: 아 맞다 펍지에서 왔댔지 거기 유명하죠 어땠어요?
나: 엄 좋긴 했죠 그게 사실 치트/핵 대응 업무를 했는데 매니저가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의 해커들이 내 일정을 관리해서
팀장님: 아하하하 알 거 같네요
나: 막 밤 10시에 스팀 인증 악용하는 거 대응하고
팀장님: 괜찮아 우린 그런 거 절대 안 해 6시 넘어서 일 없을거에요
(그러길 빕니다...)
- 그리고 회사가 회사다보니 거의 대부분의 도구가 자체 제작인데 (화상통화/팀채팅도 자체 제작이다 팀 채팅 앱이 그 이 회사 특유의 구글까지는 아닌 개발자감성 디자인인데 될 건 다 되어서 좀 놀랬다) 그래서 개발자 부트 캠프가 있고, 첫 주에 원하는 날짜 장소를 정해 갔다 오는 식으로 짜여져 있었다. 근데 밴쿠버는 음슴이네? 시애틀 가야 하네? 난데없이 해외 연수가 생겼다.
- 지급받은 맥북에는 자체 관리 시스템이 깔려 있었는데 이런 거 잘 만들면서 리인벤트 등록 사이트랑 리인벤트 앱은 왜 그모양인 것인가...